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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트지로 친환경 가습기 만들기 그리고 솔직한 사용후기이런저런일상 2018. 2. 8. 00:01
요즘 한참 건조한 날이 계속 되고 있다.
집에서도 건조함을 느껴 TV에서 알려준
수건을 적셔 방에 걸어 두었다.
수건 한장으론 금방 말라버려서
2장으로 늘리고
2장도 얼마 못가 3장으로 늘렸다.
3장으로 늘리니
걸어둘 곳도 마땅치 않고
3장이 되니 번거롭고 미관상 안좋아서
'가습기를 살까?' 생각했지만
가습기를 사용하면 사용 내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자주 세척해 줘야하지 않그러면 물때와 곰팡이, 세균으로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하...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몇 주만 열심히 할 뿐 나중엔 귀찮아서 안하게 된다.
결국 관리하기 귀찮아서 가습기를 잘 사용안하게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ㅡㅡ
그래서 요즘은 청소가 필요없는
필터를 사용한 가습기가 나오고 있던데
필터가 생각보다 자주 갈아줘야 하는데 그럼 필터값은 어쩌라고....
그래서
천연가습기를 찾다가
펠트지 가습기를 알게되었다.
펠트지 가습기를 팔던데 이쁘더라.
예쁜 색깔도 있고 예쁜 모양도 있고
근데 가격이 와.... 비싸.....
그냥 펠트지로 만든 것 뿐인데 가격 무엇?
집에서만 쓰는거 모양이 무슨 의미가 있니...(서장훈)
그냥 펠트지를 사서 내가 만들어 보기로 했다.
펠트지가 어디서 파는지 검색을 해보았다.
X이소, X파, 문방구, 인터넷
인터넷은 펠트지가 얼마 안하다보니 배송비가 더 나오는 상황이...
그래서 X이소나 X파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정보
X이소에서 파는 펠트지와
X파에서 파는 펠트지는 서로 다르다.
X이소에서 파는 펠트지는 소프트 펠트지고
X파에서 파는 펠트지는 하드 펠트지다.
소프트 펠트지와 하드 펠트지의 차이점은
소프트 펠트지는 물 흡수력이 좋은데
빳빳하지 못해서 펠트지로 만든 가습기가 서있지 못하고 쓰러진다.
그리고 만지면 만질 수록 부풀이 일어난다.
하드 펠트지는
부풀이 없고 빳빳해서 꼿꼿하게 서있는데
물 흡수력이 소프트만하지 않다.
펠트지로 모양을 만들어 세워둬야 하기 때문에 하드 펠트지로 선택!
X파에 가서 하드 펠트지를 샀다.
나무모양을 생각하고 있어서 녹색으로 구매.
X파에 갔더니 큰 마로 파는것과 작게 보드크기로 잘려져 파는게 있었는데
한 개만 만들거라 많이 필요 없을 듯 해서
보드크기(30cmX45cm)만한 걸 2개 샀다.
내가 생각한 나무 모양을 그리고 가위로 슥삭슥삭
펠트지 한 장에 나무3개식해서 총 6개가 나왔다.
반으로 접는데 손으로만 접으면 각이 안살아서
다리미 약한불로 대충 꾹꾹 눌러줬다.
이렇게 6개 모두 눌러주고
반으로 접은 한쪽면과
또 다른 나무 반으로 접은 한쪽면을
맞닿아 준다.
요렇게.
요 맞닿은 부분을 붙여주는데
펠트지로 가습기 만든 블로그들을 보니 다 글루건으로 붙이더라
근데 가습기로 사용할건데...
하루 이틀 사용할 것도 아닌데 글루건 성분이 좀 찝찝해서
글루건 대신 바느질로 붙였다.
나무색과 비슷한 실로 바느질 했더니 잘 보이지도 않고 만족.
물통은 커피잔으로 해도 된다.
커피집에서 커피담아주는 투명 플라스틱 컵으로 해봤는데 잘 됐고
X다방에서 파는 음료나 커피 컵으로 해도 잘 맞았다.
커피 컵으로 한 것도 사진 찍었는데
올릴려니 뭔가 특정 브랜드 광고하는 것 같아 올리진 않았다.
투명컵으로 하니 물이 얼만큼 있는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해서 좋았다.
생각한 것 보다 모양은 잘 나왔는데
아쉬운 점이 나무 살?이 너무 없어 허전해 보인다.
펠트지 좀 더 사서 나무 몇개 더 만들어 붙이면
풍성한 나무가 되서 더 이쁘지 않았을까... 흑 ㅠㅠ
자 이제 가장 중요한
가습기로서 성능을 발휘 하느냐 이다.
예쁜 쓰레기가 될 것인가 vs 예쁜 가습기가 될 것이냐
펠트지로 가습기를 만들기 전에
자료를 수집하려고 수많은 블로그를 보았지만
모두 가습기 만드는 과정만 있지 사용후기가 없었다.
가습기로써 역할을 얼마나 잘 하는지를 보고
만들까 말까를 정하려 했는데 젠장 OTL...
결국 직접 만들어 사용해 보기로 했고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사용 후기를 꼭 포스팅 하기로
처음부터 마음 먹었다.
펠트지로 만든 가습기 솔직한 사용 후기
고생해서 만든 펠트지 가습기인데
"와~ 예뻐요", "뿌듯하네요", "비싼 돈주고 살 필요없겠어요"
하고 끝내면 땡이지만
가습기로써 성능이 없으면 혹은 미약하면
예쁜 쓰레기가 되버리고 뭔가 상술에 놀아난 느낌이라
5일을 지켜보며 체크했다.
1일째
물통에 물을 담았다.
컵에 물이 자연적으로 증발되는 것은 막기 위해
컵 윗부분을 모두 막고
나무아래 막대기 부분이 들어갈 공간만 만들고
나무 막대기만 구멍에 넣었다.
나의 예상대로라면
나무 막대기 부분이 물을 흡수하여
나무 잎 아래부터 쭉~ 물을 흡수해서
나무 꼭대기 까지 물이 젖어 가습기 성능을 발휘 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몇시간이 지나도
물이 담긴 나무 막대기 부분만 젖었지
물을 흡수해서 나무 아래 잎 1센치도 올라오지 못했다.
처음이라 시간이 필요한가 싶어
다음날 아침에 확인.
그대로다. 컵에 담긴 물을 확인해보니 좀 줄어든 거 같긴한데 그대로인 거 같다.
뭐지?
2일째
이렇게 까지 흡수를 못 할 줄이야...
너무 이상해서
나무 전체를 물에 적시고 컵에 꽂아 두었다.
몇시간이 지나고 확인해보니
나무 꼭대기 부분이 말라 있었고
나무 아래 부분은 아직 물기가 있었다.
물이 증발이 된건지 아님 아래로 흘러 내린건지
모르겠지만 좀 더 두고 보기로 한다.
3일째
일어나서 가습기 먼저 확인했다.
나무 대부분이 말라 있었고
나무 잎 아래 부분만 물기가 남아 있었다.
컵을 열어 컵속 물을 확인해 보니
와~ 약 2.5센치 정도 물이 줄어 있었다.
다시 그대로 두고 저녁에 컵에 물을 확인해보니
또 물이 줄어있었고
다시 자기전에 나무 전체를 물에 적시고
컵에 물을 가득 담고 잤다.
4일째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어제와 같이 나무 대부분이 말라 있었고
나무 잎 아래 부분만 젖어 있었다.
컵을 보니 컵에 있던 물도
어제와 비슷하게 약2~3센치 줄어 보인다.
다시 저녁에 확인해 보니
컵속 물이 더 줄었다.
이번엔 나무 전체를 물에 적시지 않고
컵에 물만 가득 채우고 잤다.
5일째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컵에 물이 줄어 있었다.
결론
펠트지로 만든 가습기, 가습기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네요.
근데 물 흡수력이 생각보다 많이 안좋아
저와 같은 형태로는 효과가 낮습니다.
가습기로 효율을 높일려면 나무와 같은 세로가 긴 모형보단
가로로 긴 모형으로 만들어 물에 닫는 면적을 넓혀야 될 것 같아요.
물 담는 통도 커피컵이 아닌 가로로 긴 통으로 바꿔야 하는데
그럼 공간적인 문제가 생기게 되겠네요.
아니면 여러개를 만들어 두면 되는데
이러면 3개 이상만 되도 물 체크하고 물 채워두고 하기가;;;
ps. 컵의 입구 막은걸 개봉하여 3일 사용해보았는데
물이 꽤 많이 줄어드네요.
자연 증발도 가습이 되는거니 입구를 열어두고 사용하는 것이
가습 효율로서 좋겠습니다.
나무모양 물에 닿는 부분인 막대기 부분을 제외한
잎부분(세모 모양)은 여전히 3분의1 부분까지만 물이 흡수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여기까지가 흡수할 수 있는 한계인 듯 합니다.
세로로 긴 모형보단 가로로 긴 모형을 만들어
물에 닿는 면적을 넓히는게 가습 효율을 높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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